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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나 목뼈가 다쳤더라면 세상에 존재하지 못했을 큰 사고 이후, 저는 마음속 깊은 곳에만 묻어 두었던 꿈들을 더는 미루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비록, 한쪽 눈을 잃으며 포기해야 했던 취미들도 있지만(ex. 바이크, 승마, 골프, 테니스), 여전히 계속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음에(ex. 내시경, 독서, 글쓰기) 무척 감사합니다. 그래서 덤으로 얻은 [2회차 인생]은 보다 값진 일들로 채워보려고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담임 선생님께서, 본인의 꿈을 쪽지에 적어오라는 숙제를 내 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고민 끝에 제가 써낸 꿈은 <동화 작가>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던 저는, 훌륭한 글이 전하는 감동과 따뜻한 영감을 품고 자랐습니다. 초등학교 이후 제 꿈은 현실 세계에 적응하며 변호사, 과학자를 거쳐, 어떤 계기를 통해 ‘의사’로 자리 잡았지만, 어린 시절 꾸었던 꿈은 여전히 저를 벅차게 합니다.
제가 경험해보니, 진심을 담은 솔직한 글은, 읽는 이뿐만 아니라 쓴 이에게도 많은 위로를 주더랍니다. 서른셋 일생 크게 부족한 것 없이 자랐지만, 내면의 다양한 욕망과 갈등, 혹은 결핍과 싸우던 시간이기에 보다 솔직해지기로 했습니다. 약점과 아픔을 숨기지 않고 드러냄으로써, 누군가의 오늘에 작은 희망의 불씨를 피울 수 있다면, 서연주의 [2회차 인생]은 성공한 것으로 봐도 되겠지요?
<작가>라는 어린 시절의 꿈과, 휴머니즘으로 보다<따뜻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새로운 꿈, 둘 모두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시간이 꽤나 걸리겠지만, 시작은 브런치 작가, 그리고 연주당 유튜브와 블로그로 차곡차곡 쌓아가 볼게요.
카카오에 [연주당] 검색 후 채널 친구 추가해주시면, 앞으로 제가 걸어가는 길들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카카오 채널 링크 : http://pf.kakao.com/_NxaxfSxj) [윙크 의사]는 한쪽 눈 감은 모습이 풀타임 윙크를 날리는 것 같다며 친구가 지어준 별명입니다. 부끄..ㅎㅎ)
눈 한 개인 제가 뭔가를 할 수 있다면, 두 개인 여러분들께는 더 나은 내일이 열려 있을 겁니다. 남은 인생,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2023년은 모두에게, 더 좋은 일들만 가득할 거예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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