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COVID-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응급 환자, 중증 환자 할 것 없이 모두 치료받을 곳이 없다. 장례를 치를 곳도 부족해서 시체가 쌓여 길거리에서 화장한다. 코로나 방역’으로 중국 정부, 즉 시진핑 체제에 대한 반발이 고도화되면서 ‘위드 코로나’를 시작하며 드러난 중국의 민낯이다.
중국은 지난 3년간, ‘코로나 제로’ 전략을 위해 강력한 방역 정책을 고수했다. 지역 간 이동 통제, 강력한 격리 지침, 전수 진단 검사를 기본으로 하는 ‘억제 전략’이다. 감염병 대응 정책의 두 가지 패러다임 중의 하나인 억제 전략은 최대한 감염자의 수를 감소시켜 유행 차단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정책이다. 다른 하나는 감염의 전파를 인정하면서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하는 ‘완화 전략’이다.
우리나라도 ‘억제 전략’에서 ‘완화 전략’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큰 진통을 겪었다. ‘위드 코로나’ 시작과 함께 얼마나 많은 희생자와 또 그에 따른 사회적 불안이 증가했었는지 떠올려보자. 당시 정권의 뿌리를 흔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 감염자 및 중증 환자 폭증에 따른 의료 인프라의 한계로 모두가 아우성치었다.
하지만 COVID-19에 대응하는데, 완화 전략으로의 이행은 불가피하다. SARS-CoV-2 바이러스 특성상 전파력이 매우 높고 변이가 빠를 뿐 아니라, 유행이 장기화하면 봉쇄 정책의 사회적 피해가 누적되었다. 또한, 모든 나라에서 마찬가지로, 개인의 기본권 (이동, 숙식, 활동의 자유 등)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억제 전략’은 일반 인구의 불만을 고조시키고 사회경제적인 피해와 함께 정치적 반발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결국, 국가적으로 COVID-19에 대응하는 면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키는 ‘억제 전략’에서 ‘완화 전략’으로의 성공적인 이행이라고 볼 수 있다. 성공적인 완화전략 이행에 핵심적인 것은 의료 인프라가 확충되었는지, 그리고 백신 접종률이 얼마나 높은지에 달려있다.
의료전문가들에 의하면, 효과성이 낮은 자국산 백신 위주로 접종을 실시한 데다가, 충분한 중환자실과 전문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중국의 경우, 완화 전략으로 COVID-19 감염자 증가가 가속화되면 손 쓰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버린다고 했다.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세계 여러 나라가 중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발 코로나 유입을 막기 위해, 공항 입국자 검역을 강화했다. 우리나라도 이번 주부터 입국 전 PCR/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및 입국 후 PCR 검사 의무화와 입국비자 발급 축소 등의 검역 강화 조치가 시행되었다. 문제는 중국발 확산 배지에서 곧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는 SARS-CoV-2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이다.
빠른 돌연변이에 대항하는 것은, 역시 빠른 대응뿐이다. 빠른 대응을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교류가 필수다. 빠르게 움직이는 골키퍼를 피해 한방에 골인하기 위해서는, 선수들 간 신뢰를 기반으로 한 신속하고 정확한 패스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WHO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축소해 발표한 중국에 대해 경고 선언을 했다. 중국 정부가 내놓은 코로나 통계에 베이징 시민조차 우스꽝스러워 한다는 언론 기사가 나오고 있다. 국제사회의 도움도, 신뢰가 확보된 상황에서만 가능하다. 부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단시 안 적인 대처로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기를, 아니 그보다 먼저 불쌍한 내국민들을 사지로 몰아넣지 않기만을 간곡히 바랄 뿐이다.
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64159642
'기타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애인 등록 신청 (2) (0) | 2023.01.16 |
---|---|
고프로 언박싱 (vs. 소니 ZV-1F) (0) | 2023.01.13 |
장애인 등록 신청 (1) (0) | 2023.01.06 |
술의 모든 것 : 역사, 종류, 건강, 종교 등 (0) | 2022.12.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