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세상은 너무 크고 화려한 데 비해, 나는 너무 작고 초라해 보일 때가 있다. 빠르게 바뀌는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고, 한 발짝 내밀면 살얼음이 언 호수처럼 와장창 깨져 물에 빠질 것만 같을 때.
덜컥 앞서는 무서움을 극복하고 조심스럽게 내디딘 한걸음에, 왠지 사방이 고요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아 잔뜩 긴장한 나를 위로하듯, 차분하고 따뜻한 안개가 날 감싸 안는다.
나의 어려운 걸음들을 함께 지탱해 준 이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 깨닫는 요즘이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그렇게 한 발짝씩 세상을 향해 내디뎌 보자.
'윙크의사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로 Tiredness 가 아닌 문제 Problem (0) | 2023.02.26 |
---|---|
눈동자야, 너 참 예뻤었다. (0) | 2023.02.24 |
비효율 Inefficiency (0) | 2023.02.17 |
대한민국 바이탈과 의사들이여 (0) | 2023.02.13 |
슬픔 나눠 들기 (0) | 2023.02.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