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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다르크 일기16

프로포폴, 위험한 약인가? 프로포폴, 사실 알고 보면 효과 빠르고 좋은 약인데, 중독되고 남용하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위험에 빠지게 된다. ​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게 검사 받고 안전하게 치료 받는 그날까지. https://youtu.be/S-RSCijlhjo 프로포폴, 내과 전문의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함께 이야기 합니다. 2023. 4. 29.
젊은의사협의체 발대식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젊은의사협의체의 공동대표를 맡게 된, 내과 전문의 서연주입니다. 참석해주신 모든 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담아 인사드립니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우리 모두 안팎으로 힘든 시간을 겪었습니다. 환자를 최선으로 돌보기 위해 스스로 돌보는 것은 포기하기도 했고, 의료계의 안녕을 위해 나의 안녕을 내려 놓기도 했습니다. 가끔은,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는지 회의감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지치고 힘들어 눈 감아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Why 왜’라는 질문에도, ‘How 어떻게’라는 질문에도 답을 낼 수가 없어 방황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for what, 무엇을 위해’ 라는 질문은 너무나 명확합니다. 우리는 ‘환자도, 의사도, 행복하고 안전한 나라’, 그리고 ‘다함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2023. 4. 23.
나는 심하지 않은 장애인입니다.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민간 단체에서 1972년부터 개최해 오던 ‘재활의 날’에 이어, 1981년부터 국가에서 공식적인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해왔다고 한다. 서른셋에 사고로 한쪽 눈을 잃게 되기 전까지, 나는 부끄럽게도 ’장애인의 날‘의 존재도 몰랐다. 장애인이 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장애인의 날’, 아직은 익숙지 않은 초보 장애인 당사자로서 내가 느낀 바를 조금 풀어보려고 한다. 실명 장애를 받아들이며, 장애 등록 절차를 알아보던 날이 떠오른다. 포털 사이트를 아무리 뒤져도, 장애 등록에 정확히 어떤 서류와 절차가 필요한지 알 수가 없었다. 블로그 글의 감질나는 정보 끝에는 “더 궁금하시면 이 번호로 연락하세요~” 라는 멘트와 보험설계사 명함이 떡 하니 올라와 있었다.. 2023. 4. 23.
젊은 의사의 편지 어제도 여느 때처럼 힘든 하루였습니다. 당직서며 날밤을 꼬박 새웠고, 새벽부터 셀 수 없이 많은 콜을 받았습니다. 제때 끼니를 챙겨 먹은 게 언젠지 모르겠습니다. 가족들 얼굴을 본 것도요. ​ 힘듭니다. 지칩니다. 왜 이렇게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 매일매일이 숨이 가쁘고 치열합니다. 병원에서 일하지만 아파도 병원 갈 엄두를 못 냅니다. 그렇지만 멈출 수 없었고, 쉴 생각도 차마 하지 못했습니다. 제게 의지해 힘겹게 숨을 이어가는 환자 곁을 차마 떠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 의사국가고시를 합격하고, 인턴부터 시작해 내과 레지던트가 되었습니다. 매 순간 다짐했습니다. 진정으로 환자를 위하고 살리는 훌륭한 의사가 되겠다고요 Do no harm, 환자에게 해를 가하지 말라, 학생 시절부터 못이 박히게 들.. 2023. 1. 6.
병원은 코로나19 환자만 오는 곳이 아니다 전공의들이 말하는 현장…선별진료소에 사람 몰리면서 기존 입원 환자 진료 공백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지자체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선별진료소를 도입하고 대학병원은 운영하는 선별진료소 개수를 늘렸다.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버퍼(buffer)병동’을 운영하는 대학병원도 있다. 버퍼병동은 입원이 필요한 환자가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때까지 임시로 머무는 공간이다. ​ 당연히 의료진의 업무량도 기존보다 늘었다. 외래 환자는 줄었다고 해도 기존 입원 환자 진료에 선별진료소 업무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일부 진료과 전문의 중심으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던 대학병원도 찾는 사람이 늘면서 투입 인력을 확.. 2023.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