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1 피로 Tiredness 가 아닌 문제 Problem 거품뇨가 나왔다. 지금 먹고 있는 경구용 항생제 두 종류에 더해, 주사 항생제를 맞기 시작한 지 이틀째부터 그랬다. 내과 수련 기간에 썼던 항생제 중, 독하기로 유명했던, 그래서 환자들의 신장 수치가 행여나 올라가지 않을까 매일 피검사를 해야 했던, Glycopeptide 계 항생제를 추가한 탓일 테다.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내 몸이 어떻게 되어가는 걸까. 여기서 더 망가지고 있는 건 어쩌면 몸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내 마음이다. 몸이 지쳐가는 만큼, 마음도 구석구석 지쳐간다. 그렇다고 푹 쉰다고 나아지는 종류의 피로(Tiredness)는 아니다. 이건, 끝이 보여야 해결되는 일종의 문제(Problem)이다. 아주 복합적이고 어려운 문제인 것이다. 내가 의사라 알 거라고 생각하는지, 사람들은 계속 “.. 2023.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