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1 처음인 듯 처음 아닌 해외 여행 2023년, 한쪽 눈 실명이라는 큰 사고를 딛고 새롭게 맞이한 첫 해다. 안개처럼 뿌연 앞날에 대한 보상 심리였을까, 당시의 나를 돌이켜보면, 나름의 허황되고 부푼 꿈에 둘러쌓여 있었다. 상실을 충분히 받아들였다고 자만하였고, 뭐든지 할 수 있을 것처럼 자신했다. 하지만 그 새로운 한 해를 받아들이기가 무섭게, 마치 주인의 오만을 비웃듯 눈에서는 고름이 흘러나왔다. 불안과 두려움을 잔뜩 안고, 눈물과 좌절을 애써 감추며, 새해 첫달의 절반을 홀로 입원한 채 보냈다. 명절 연휴 텅 빈 병원을 ‘환자’가 되어 지켰던 시간은, 어쩌면 하늘이 허락한 새해 선물이었다. (‘의사’로 명절 연휴를 병원에서 보낼 땐 너무 바빠 지옥 같았는데..) 스스로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며, 폭주 기관차 처럼 달려온 삶을 돌아보았다.. 2023. 9. 18. 이전 1 다음